인문학 산책 철학자 나는 무엇을 아는가?— 미셸 드 몽테뉴, 『수상록』(Essais, 1580) 16세기 프랑스의 귀족 몽테뉴는 38세에 공직에서 물러나 서재에 틀어박혔습니다. 그리고 자기 자신을 관찰하기 시작했습니다.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두려워하는지, 어떤 상황에서 흔들리는지. 『수상록』은 세계 최초의 에세이집으로, 인류 역사상 가장 솔직한 자기 고백이라 불립니다. 그는 거창한 진리를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모든 글의 출발점은 이 한 마디였습니다. "나는 무엇을 아는가?" 이 질문은 500년이 지난 지금도 유효합니다. 우리는 세상에 대해 많이 알고 있지만, 정작 나 자신에 대해서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무엇이 나를 행복하게 하는지. 몽테뉴는 평..